2024 | 김영호 통일부장관, 관문사서 ‘통일정책’ 주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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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총무원장 덕수 스님 초청, 나누며하나되기 주최
김 장관 “천태종, 남북평화통일 위해 많은 역할 해왔다”
천태종 서울 관문사를 방문한 김영호 통일부장관이 천태불자들에게 북한의 경제·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을 알렸다.
천태종(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7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제43대 김영호 통일부장관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 천태종 산하 NGO단체인 (사)나누며하나되기(이사장 개문 스님)가 주관한 이번 특강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이 지난해 11월 관문사에서 김영호 통일부장관의 예방을 받았을 당시 초청의사를 전했고, 김 장관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김보경 관문사 신도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김영호 통일부장관은 ‘북한의 경제·사회 실태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장관은 “오늘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 귀한 시간을 내셔서 강연에 참석해 주신 신도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뒤 “그간 천태종은 남북통일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다. 남북 교류와 탈북민의 정착을 위한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천태종의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김영호 장관은 또 “천태종은 3대지표인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통해 중생 구제를 실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중생의 터전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애국불교의 정신은 모두의 자유와 풍요를 추구하는 통일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며 공감을 표하고 “저는 오늘 이 특강을 통해 통일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고 정부의 노력에 종교계가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한국에는 현재 3만 4,000여 명의 탈북민이 있다. 통일부는 이 중 6,351명을 지난 10년간 직접 인터뷰해 북한 내의 실상을 파악했다. 정부는 북한 내부의 사정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근에 문건을 공개했다. 오늘은 이에 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에 따르면 통일부는 6,351명의 탈북민에게 1,100개의 질문을 했다. 김 장관은 이 중 ‘북한에 있을 때 정권으로부터 식량을 배급받은 적이 있는가?’, ‘소출 곡물을 누가 가지고 가는가?’,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 어떤 돈을 사용하는가?’, ‘약을 어디서 구하느냐?’, ‘하루에 전기가 몇 시간 공급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설명했다.
김영호 장관은 정부의 통일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호 장관은 “우리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따른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된다는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른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평화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확고한 억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더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며 “억지와 당근이라는 접촉을 통해 북한이 결국은 대화의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호 장관은 끝으로 “우리가 평화통일 관련 정책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사회의 협조를 통해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북한은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고 대화와 협력의 여건도 마련돼 평화 합의의 기반도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관문사 정기법회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법문을 통해 “앞서 김영호 통일부장관께서 북한의 실태와 우리 정부의 남북통일 정책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다. 통일이라는 것은 영원히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며 “ 통일의 기초가 바로 여러분들의 마음이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잘하면 빠른 시간 내에 통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덕수 스님은 또 “마음공부를 잘하면 가정이 평안하고 화목해진다. 한 국가가 평안하면 국민이 평안할 수 밖에 없다.”며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마음공부를 잘하면 세계 인류의 평화를 가져와서 세계를 구하고, 나라를 구하고, 여러분들이 영원히 성불해 갈등이 없고 연화극락에 살 수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세상을 둘러봐도 여러분들이 해야 할 공부는 마음공부다.”라고 마음공부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이날 김영호 통일부장관 초청 특강과 관문사 정기법회는 △개회선언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천태종 사회부장 개문 스님) △국운융창기원 △개회사(김보경 관문사 신도회장) △특강 △법문 △인사말(김형동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찬불가(금강합창단) △관음정진 및 축원(관문사 재무 도각 스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오전 10시경 관문사를 방문한 김영호 장관은 7층 법당을 참배한 뒤 1층 로비에서 총무원장 덕수 스님과 인사를 나눴다. 총무원장 덕수 스님과 김영호 통일부장관은 천태종의 남북교류 관련 사진전(개성 영통사 복원, 영통사 성지순례 등)을 둘러본 뒤 관문사 앞마당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총무원장 덕수 스님과 사회부장 개문 스님, 김형동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김보경 관문사 신도회 간부, 김영호 통일부장관 일행은 2층 접견실에서 차담했다.